'증시를 열어야 했나, 아니면 닫아야 했나.'12일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64.97포인트나 폭락하자 흥분한 수십 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재정경제부 홈페이지에 항의성 메일을 게재,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와 재경부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대만 증시는 문을 닫았는데 정부가 고집을 피워 손해를 키웠다”, “이틀 정도만 휴장을 하면 폭락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라는 주장을 펴며 재경부를 원망했다.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대폭락을 알고도 방치한 무책임한 장관은 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재경부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날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쪽 증시를 열도록 한 정부의 결정은 적절했다는 입장이다.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현물 거래만 이뤄지면 폐장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13일이 선물ㆍ옵션거래가 동시에 청산되는 만기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일 문을 열지 않으면 후유증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주가 폭락이 우려된다고 증시를 열지 않으면 오히려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며 “비록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일단 미국 쇼크를 잘 견뎌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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