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2일 새벽 당사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긴급 당직자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와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특히 이번 참사가 남북관계 등 정부의 대외정책과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당정 협조 및 대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당내 안보ㆍ경제 관련 특위를 가동해 대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특별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야만행위”라며 “미국과 미 국민들에게 심심한위로의 뜻을 전하며 우리 정치권도 초당적으로 대처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1일 밤 심야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2일 오전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총재단 및 통일외교통상위ㆍ국방위 등관련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총재는 “미국 심장부에 대한 공격은 우리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당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사태대처를 돕기 위해 국방ㆍ행자ㆍ통외통위 등 관련 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일시 중지키로 결정하는 한편 전문가 및 정부측과 협의해 경제 혼란 가능성에 대처키로결정했다.
자민련도 이날 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은 테러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절도 있는 안보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나라도 테러 안전국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며“민족의 명운이 걸린 대북정책 역시 국민적 합의와 튼튼한 국가안보 아래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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