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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백악관 10시간 권력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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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백악관 10시간 권력 공백

입력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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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완공 이후 2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개령이 내려져 10여시간 동안 ‘권력의 공백’이생겼다.11일 오전 8시50분께(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의 비행기 충돌 사고를 보고 받은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즉각 워싱턴으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백악관 서쪽 국방부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등 백악관 인근에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오전10시께 백악관 등 미국 정부청사에 소개령을 내린 후 ‘비상계획’에 따라 루이지애나주의 박스데일 공군기지로 행선지를 옮겼다.

신변 보안을 위해 이날 오후 3시께 네브래스카주의 전략공군사령부로 날아가 재난상황을 진두 지휘하던부시는 소개령을 내린 지 10여시간 만인 오후 7시 전용 헬기편으로 백악관에 귀임,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역사상 최초로 워싱턴이 테러 공격을 당하는 등 대통령 신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느꼈으나 그의 백악관 귀환이 정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서둘러 귀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814년 2차 미ㆍ영전쟁 때 영국군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이때 복구 과정에서 불에 그을린 흔적을 지우기 위해 외벽을 하얗게 칠한 데서 ‘백악관’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한편 대통령 부인 로라와 두 딸 바버라, 제나 역시 테러 발생 직후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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