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을지니게 된 에디 머피. 할리우드의 대표적 마초 멜 깁슨이 ‘왓 위민 원트’에서 여자들의 속내를 알아듣는 것 이상으로 상상하기 힘든 특이한 능력이다.3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두리틀 박사(에디 머피)는 이제는 자신의 특출한 능력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다.
‘닥터 두리틀2’(Dr.Dolittle 2ㆍ감독 스티브 카)에서 그는 남다른 능력을 한껏 발휘해 야생동물의 생활터전을 지키는 자연보호주의자로 변신한다.
두리틀 박사는 숲의 대장 비버로부터 인간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곧 사라질지도 모를숲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두리틀이 내놓은 묘안은 멸종위기에 놓인 패시픽 웨스턴 암곰 ‘아바’의짝을 찾아주는 것.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서커스단의 ‘아키’가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문명생활에 익숙해진 아키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정글북’의모글리가 인간생활에 동화하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2억9,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전편처럼 ‘닥터두리틀2’도 에디 머피와 동물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거리.아키 역의 곰 탱크는 5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화에 데뷔했다. 15일 개봉.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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