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의 큰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2일 ‘미국주요지역 동시테러 발생 종합’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해 온 소비와 투자 지출이 크게 위축돼 우리수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번 테러에 따른 미 증시의 하락세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미국 내 소비 위축이 불가피힌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미국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 등 중남미에 대한 수출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무역관에 따르면 벌써부터 현지 투자자들이 원자재를 사 모으기 시작해 유가와 금값이 급등하는 등 원자재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 내 수입통관 검사 강화도 우리수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공항 및 항구폐쇄가 풀리고 세관업무가 정상화되더라도 당분간 보안검색이 강화돼 통관에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대미 수출이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하는 멕시코 등 중남미 각국의 통화 가치는 테러 발생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제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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