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난, 리주, 공링후이, 마린(중국) 창펭룽(대만) 쉴라거(오스트리아)…. 탁구 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일 스타들이 서울에 모인다. 15일부터 4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MK 2001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대회(총상금 8만1,000달러)가 그 무대이다.국제탁구연맹(ITTF)이 메이저급 오픈대회로 인정한 코리아오픈은 1994년 제2회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이후 7년 만에 국내서 열리는 국제대회. 16개국 남녀선수100여명(12일 현재 남 58명, 여 38명 출전 통보)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새로 도입된 11점 7세트제로 남녀 개인단식과 복식의 승자를가린다.
무엇보다 세계 수준급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의 격을 높였다. 세계랭킹 50위권 선수가 남자 22명, 여자 9명이고 남자는 톱10 선수가 6명이나 된다.
남자부는 세계정상을 양분하는 중국과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이 고루 출전, 치열한 순위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여자부는 세계랭킹 1위 왕난과 3위 리주가 단연돋보이는 가운데 한국 일본이 중국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국은 남자 김택수(10위)오상은(21위)과 여자 류지혜(12위) 김무교(23위) 등 남녀 각 12명이 출전한다. 4~5월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벽에 좌절감을 맛본 한국으로서는 안방에서 맞이한 설욕의 기회이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북한에 초청장을 발송했으나 참가의사를 통보 받지 못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