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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뉴욕 증권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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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러 大참사 / 뉴욕 증권가 '날벼락'

입력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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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건으로 수천명의증권사 펀드메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숨진 것으로 전해져 미국 증권업계가 극도의 공포감에 쌓여있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안에 입주한 업체가 대부분 증권사나투자자문 회사인데다가 사고 시간이 아침 회의 시간이어서 펀드메니저와 애널리스트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12일 증권가엔 세계무역센터 건물 사건으로수천명의 증권업 관련 종사자가 숨졌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전체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하고 이중 5,000여명은 증권사와 관련됐을 것이라는추측이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안에 입주한 업체가 대부분 증권사나 투자은행인데다가 사고도 임직원들의 아침회의 시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정보는 확인되지않고 있다. 한 때 메릴린치사의 펀드메니저가 600명이나 숨졌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메릴린치사는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입주해 있지 않고 이번 사건으로인한 사망 피해 등도 없다고 밝혔다.

세계무역센터 건물의 10%를 임대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딘위터는 평상시

3,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당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현장에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ABN암로증권사도 입주해 있으나 현지 연락이 안 돼 정확한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사상 최대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것으로 보험업계의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센터 자체는 15억 달러의 보험에 들어 있지만 건물 붕괴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수천명의펀드메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숨진 것이 사실이라면 미 증권업계의 회복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세계 증권업계 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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