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도시 테러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과 반응도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폭발하듯이 쏟아졌다.한국 테러리즘 연구소(www.terrorism.or.kr) 사이트 ‘최신뉴스란’에는 이번 테러 발생 배경과 배후, 테러단체와 관련된 글이 끊임없이 올려졌고 조회수도 평소의 10~20배에 달했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서 “미국의 방공망을 무력화한 조직력, 세계무역센터 국방부 등 비행기 추락 지점으로 볼 때 특정 인물이나 단체의 단독 행동이라기 보다는 공동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일부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들이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을 주장해와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며 “이번 사건을 빌미로 부시행정부가 군비확장 무역보복 외국인 차별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사이트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www.nis.go.kr)의 ‘대공ㆍ보안’란에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신상정보와 상세한 설명도 올랐다.
한 네티즌은 “미국 테러사건에 충격을 받아 국정원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했다”면서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는 만큼 테러 관련 정보가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러를 다룬 개인 사이트들과 각 포털사이트의 기사 인터넷 웹문서에 대한 조회건수도 폭증했다.
한편 대다수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충격과 테러의 참혹함에 공감하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고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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