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反 탈레반지도자 테러 사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反 탈레반지도자 테러 사망"

입력
2001.09.12 00:00
0 0

탈레반 정권과 싸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반군 지도자 아흐메드 샤 마수드(49) 전 국방부장관이 자살폭탄테러를 당해 숨졌는지를 놓고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사망이 사실이라면 아프간 전체가 탈레반 정권의 손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반군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등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 탈레반정권은 이 같은 혼선을 틈타 11일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1996년 탈레반에 의해 쫓겨난 부르하누딘라바니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부장관을 지낸 마수드는 아프간 북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 탈레반 세력의 중심 인물이다. 1980년대 구 소련의 아프간침공 당시에는 가장 뛰어난 무자헤딘 사령관으로 명성을 떨쳤다.

10여 차례나 암살위기를 모면해온마수드는 9일 아랍계 기자를 사칭한 테러범 2명이 인터뷰를 가장해 접근, 비디오 카메라에 숨긴 폭발물을 터뜨리는 바람에 크게 다쳤다. 미 정부관리들은 마수드가 인근 타지키스탄 공화국의 수도 두샨베로 후송되던 중 헬기에서 숨졌다고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인용해 말했다.

그러나 반 탈레반 세력은 11일 성명을발표, “마수드 사령관이 타지키스탄의 병원으로 후송돼 위급사태를 모면했다”면서 “그가 수일 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그의 동생 왈리 마수드는 “형은 사고로 10~15시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면서 “지금은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회복됐다”고 말했다.

반 탈레반 연맹은 이번 테러가 탈레반 정권과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국제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 파키스탄 정보부등이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탈레반의 아흐메드 무타와켈 외무부 장관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