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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센터 입주 금융기관 직원안부 밤새 체크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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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센터 입주 금융기관 직원안부 밤새 체크 '초비상'

입력
200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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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과 금융기관 국제분야 임직원들은 11일 밤 사건 발생 직후부터 뉴욕 등 미국의 상황을 시시각각 점검하는 한편 밤새 금융시장과 무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특히 뉴욕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현지 지사의 안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재 세계무역센터에는 대한투자신탁,한국투자신탁, LG증권, LG보험, 동원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이 입주해 있다.

보잉기가 충돌한 국제무역센터 북쪽 건물 85층 바로 아래 84층에는 LG투자증권과 LG화재, 83층에 현대증권이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국내 상사와 금융기관 다수도 쌍둥이 무역센터 빌딩에 현지법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회사들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일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애를 태우고 있다.

국내 파견직원 4명을 포함 10명이 근무중인 LG증권은 1명이 실종상태로 나타났다. 옥석균(46) 현지법인장은“직원 1명이‘지하로 대피 중’이라는 연락이 온 뒤 아무 소식이 없다”고 본사에 알려왔다.

또 LG화재 구본석 지점장은 오전 7시30분 출근한 뒤 연락이 끊겨 본사 직원들을 애태우고 있다. 현대ㆍ동원ㆍ대한투신증권직원들은 사고 직후 모두 대피해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주관의 해외 합동 기업설명회(IR) 행사 차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국내 10개 기업 관계자들도 뉴욕에 머물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 전장관 등은 10일(현지시간)뉴욕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며 “참사 시간에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식사가 예정돼 있어 안전한 것으로 믿고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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