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2박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는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했다. 자리에 앉으려고 좌석번호를 찾았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 사람이 실수로 잘못 앉았을 거란 생각에 좌석번호를 보여달라고 해서 확인해보니 그 사람의 탑승권에 나와 같은 좌석번호가 적혀 있었다.나는 이미 이틀 전에 좌석 예약과 항공료까지 지불했다. 승무원에게 물었더니 자리만 조정해줄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승무원이 탑승권을 직접 발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내에서는 승무원이 그 항공사의 대표인 셈인데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식의 책임감 없는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우리나라가 항공 안전 2등급 국가로 분류됐다는 것도 이처럼 작은 서비스를 잘못한 것에서 출발했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권태경ㆍ대구 수성구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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