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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패션 / "결혼예복 이젠 일회용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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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패션 / "결혼예복 이젠 일회용 아니예요"

입력
200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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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비 부부들이 신부의 웨딩 드레스와 신랑의 턱시도 또는 모닝 코트만큼이나 관심을 두는 것 중 하나가 예복(CeremonySuit).예식을 마친 다음 식장에서 축하객들에게 인사할 때는 물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친지 등을 방문할 때 필요한 옷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예복은 웨딩 드레스만큼이나 일회용으로 여겨졌다. 평소에는도저히 입을 수 없는, 예복만의 스타일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즘 예복은 다르다. 남녀를 막론하고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에 입고 갈 만한 고급 정장에가깝다. 특히 올 가을 겨울에는 실용적이되 귀족적인 느낌을 주는 클래식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

■여성 예복

전반적으로 80년대의 느낌이 나는 복고풍에 우아하고 슬림한 라인으로 여성미를 강조한다. 치마 정장뿐 아니라 단정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주는바지 정장도 많다.

색상은 핑크, 그린, 크림, 아이보리, 스카이 블루 등 밝고 화사한 느낌의 파스텔 톤과 화이트, 밝은 그레이, 광택 나는 브라운등이 주류.

디자인은 단순하다. 대신 탈부착이 가능한 코사지나 리본, 레이스와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바지 정장에는 화사한색상의 이너 웨어를 활용하면 좋다. 곁들이는 소품으로는 작지만 화려한 것들이 어울린다.

앤섬 디자인실 장여란 실장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진주목걸이나 브로치,세련된 자수장식 구두, 화려한 인조보석 단추, 모자를 활용하는 것이 센스 있는 연출”이라고 조언한다.

예복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 키 크고 통통한 체형은단순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좋다.

실크나 시폰 등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면 여성적이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색상은 밝은 파스텔 톤보다는무채색 계통이 좋다.

키 크고 마른 체형은 밝은 색상의 A라인 원피스 위에 롱 재킷을 걸치는 깔끔한 스타일이 가장 무난하다. 코사지나 스카프를적극 활용한다.

키가 작고 통통한 사람은 일단 작은 키를 커버하기 위해 H 라인이나 A 라인을선택한다. 화려한 색상보다는 아래 위를 동색 계열로 하면 시각적으로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스카프나 버튼 장식 등으로 시선을 위쪽으로끌어올리는 것도 포인트. 작은 키에 마른 체형은 아래 위를 밝은 계통의 동색으로 통일하되 다소 짧게 입는다.

A라인 스커트에 짧은 재킷이나 약간짧은 듯한 주름 스커트가 좋다. 디자인은 아기자기한 장식이 있는 귀여운 것이 좋고 칼라나 소매 끝 등에 포인트를 준다.

■남성 예복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편안하고 자연스런 실루엣의 기본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소재로 된 정장이 유행.

단추가 두세 개 달린무늬 없는 싱글 스타일에 고급 울이나 캐시미어, 실크 혼방 등 고급스러우면서도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소재가 좋다.

회색, 감색, 검정색 등 기본색상도 좋지만 예복이니 만큼 다크 그레이, 그레이 카키, 보랏빛이 도는 감색, 회색기 나는 감색 등 두 가지 이상의 색으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도 어울린다.

여성 예복과 마찬가지로 남성 예복도 입는 사람의 체형이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된다. 특히 어깨 넓이와 소매 둘레, 상의 길이 등이 몸에 꼭 맞아야 단정하고 짜임새 있어 보인다.

어깨 넓이는 어깨의 끝에서 바닥으로 수직선을 그었을 때 팔이 선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을 정도가 좋고 단추를 채웠을 때 가슴과 옷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

상의길이는 엉덩이의 가장 나온 부분보다 약간 짧게 하되 앞쪽이 뒤쪽보다 1.5㎝ 정도 길어야 한다.

원래 길이보다 2.5~5㎝ 이상 손을 봐야 하는 경우는 주머니의 위치가 균형을 잃게 되므로 피해야한다. 소매 길이는 드레스 셔츠의 커프스가 1.5㎝ 정도 보이는 게 적당하다.

코디 요령은 여성복과 대동소이하다. 마른 체형은 밝은 회색이나 광택이 도는 소재를선택하면 볼륨감 있어 보인다.

흰색 셔츠에 붉은 빛 도는 타이나 광택감이 도는 파스텔 톤의 타이를 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디법. 반면 살찐타입은 감색 등 짙은 색이나 이번 시즌 유행 패턴인 스트라이프 정장이 어울린다.

셔츠와 타이는 약간 어두운 느낌의 동색 계열로 매치하면 시선을안쪽으로 집중시켜 날씬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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