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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시다발 테러 / 지상…공중서… 무차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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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시다발 테러 / 지상…공중서… 무차별테러

입력
200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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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도시 동시다발 테러에는 항공기 공중납치에서 납치된항공기를 이용한 건물 충돌, 차량폭탄 테러에 이르기까지 지상과 공중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유형의 테러 수법이 총동원됐다.분석가들은 특히 이날 테러가 주로 항공기 자살테러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가미카제(新風) 특공대를 동원한 진주만 폭격 사건에 비유했다.

■ 항공기납치-충돌

동시다발 테러의 포문을 연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대한 두 차례 비행기 충돌 테러는 공중 납치된 여객기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MSNBC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전 8시42분께 북쪽 건물을 들이받은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AA) 소속 보잉 767, 9시께 남쪽 건물에 충돌한 비행기는 역시 AA 소속 보잉 757기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AA측은 성명을 통해 승객과 승무원 등 92명을 태운 보스톤발 로스엔젤레스(LA)행여객기와 64명이 탑승한 워싱턴발 LA행 여객기 등 2대가 비행도중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 비행기 자살공격

이어 오전 9시35분께 워싱턴에서는 국방부건물과 백악관 서쪽 인근에 비행기 1대가 돌진하다 추락했다. 추락 과정에서 비행기의 꼬리 부분이 펜타곤 건물에 떨어지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건물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이 비행기의 기종과 소속, 납치 여부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락 직전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듯 비행했다는 목격자들의증언 등을 감안할 때 가미카제식 자살 테러에 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차량폭탄 테러

오전 10시께 국무부 청사 주변에서는 2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목격자들은 다량의 폭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2대의 차량이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수분 간격으로 잇따라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물론, 재무부와 국회의사당 건물 등 모든 정부 청사 건물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져 직원 전원이 대피했다.

■ 비행기추락

이밖에 뉴어크를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UA) 소속 보잉 757 여객기가 오전 10시29분께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남동쪽 80마일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여객기에는90명이 탑승해있었다. UA측은 또 다른 보잉 767 여객기(보스톤발, LA행)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 추락이 테러에 의한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종 및 추락 전후 상황으로 미뤄볼 때 납치 후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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