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시다발적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세계는 경악을 금치못한채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영국,독일,프랑스,일본,러시아 등 각국은 긴급각료회의를 소집,사태의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미국의 테러 응징에 대한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프랑스 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렌을 방문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직후 일정을 취소하고 파리로 돌아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하고 "이번 공격은 극악무도한 소행들"이라고 비난했다.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들은 모두 미국의 편에 서 있다"며 "테러에 대처하는 미국을 돕기 위해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도 하워드 리치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프랑스 정부의 애도를 표시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보로 전해듣고 "테러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푸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의 소식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TV를 지켜보면서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대변인이 전했다. 러시아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의 상황을 긴급뉴스로 전하고 있으며 러시아 교통부는 미국을 향해 출발을 예정이던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켰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긴급 비상각의를 소집한 뒤 "대량테러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미국에서 급보가 들어온 직후 연방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정당 지도자들과 테러대응 문제를 논의했다. 슈뢰더 총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고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명했다. 슈뢰더 총리는 전문에서 "독일 정부는 모든 테러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미국 국민들의 복구 노력에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도 굳건한 믿음으로 동시다발 테러행위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스라엘 아리엘 샤론 총리는 "테러리즘에 대한 아픈 경험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긴급 지원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미국 현지 공관에 있는 외교관들에게 즉각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건물에서 대피할 것을 지시햇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그동안 미국의 세계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일부 이슬람권은 테러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레바논 베이로트의 팔레스타인인들은 반미테러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올렸다고 현지의 AFP통신 특파원이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의 테러행위를 비난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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