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약후강이 계속되며 해외증시에 대한 강한 내성을 과시했다.오전 외국인의 현물-선물-옵션매도로 종합지수 54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결국 550선 턱걸이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현물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장중 매매패턴이 자주 변해 과거와 같은 영향력은 행사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575억원에 달해 지수관련주의 하락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5위 종목 모두 하락했고, 특히 중국의 덤핑악재에 휘말린 포항제철이 3.78%나 떨어져 시장버팀목 하나가 상실된 모습이다. 구조조정 호재가 매수세를 자극해 대우차관련주가 크게 올랐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전체 거래량의 58%인 3억4,663만주 거래되며 1,400원대로 올랐다.
건설주의 ‘유사품’인 자산 관련주가 급부상했고, 배당주에도 매수세가 붙었다. 분석가들은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악재 이외에 지수가 하락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 나스닥 1,600과 닛케이 1만선에서 바닥이 확인되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등해도 당분간 좁은 박스권(540~580)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종목별 대응을 주문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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