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3대(代)가 한자 이름까지 같은 직장 선후배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도청 농산유통과와 체육청소년과에 근무하는 두 김명수(金明洙)씨 그 가족들이다.
두 사람은 53세와 45세로 나이는 차가 나지만 본인들의 이름 뿐만 아니라 선친이름이 종(鍾)자와 학(學)자로 같고 아들도 상훈(相勳)이란 이름을 함께 쓰고 있는 기이한 인연이다.
이들은 연장자가 김해 김씨고 아우는 부안 김씨여서 본은 다르지만 고향은 부안군 주산면으로 마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아 우편물이나 전화가 바뀌는 경우는 허다하고 누군가한 사람이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기면 축하전화도 헷갈린다.
특히 이들이 지난 89년 도 농업정책과에서 함께 근무했을 때는 서로 다른 김명수를 찾는 전화나 우편물로 당황한 적이 많다.
연장자인 농산유통과 김씨에게 친구라며 전화가 걸려와 `야 나 누구다´`너 임마 나를 벌써 잊어버렸어´등 막무가내식 내용을 쏟아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다른 사람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이름과 고향이 같은데다 아버지와 자식 이름까지 동일해 상대방을 이해시키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하인 김씨도 "가끔 어이없는 일을 당할 때도 있지만 남다른 인연이어서 서로 형님, 동생하며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이윤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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