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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펀드매니저 &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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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펀드매니저 & 애널리스트

입력
200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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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웬만한 샐러리맨은 꿈도 꾸기 어려운 억대 연봉을 받으며 많게는 수조원대 자금을 주무르는 이들은 이른바‘자본주의의 꽃’인 주식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다.당연히 사회진출을 앞둔 젊은이들의 직업선망도에서도 1순위. 하지만일견 화려해 보이는 외양과 달리, 이들은 순간순간 예측하고 결단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강박과 중압감에 시달린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장 침체기에는연일 피가 마르기 마련. 주식 투자가 대중화하면서 이제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두 직업인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 연혁과 현황

80년대 투신서 펀드매니저 등장

펀드매너저, 애널리스트의 역사는 국내 3대 투신사로 불리는 한국ㆍ대한ㆍ현대 투신의 설립과 맥을 같이한다.

대한투신의 전신인 한국투자공사는 설립되던 해인 1970년 당시 시가로 1억원 가량의 안정성장 펀드를 조성, 국내에 처음으로 펀드개념을 도입했다.

본격적인 펀드 운용은 1980년대 초반 한국투신이 운용부에 조봉연 나인수, 대한투신이 옥규석, 김창문씨를 펀드매니저로 두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자금 규모는 작지만 다른 업무를 맡지 않은 채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낮을 때 사고 오를 때 파는 현대적 의미의 펀드매니저 역할을수행했다.

투신사에서 시작된 펀드매니저는 1990년대 들어 국내 금융 시장이 대중화면서 은행, 보험,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 기관들이 도입했다.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 기관들이 전문 애널리스트를 두기 시작했다. 현재 펀드매니저 400~500명, 애널리스트300~40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과 대한 양대 투신은 ‘펀드매니저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를 양성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 얼마나 버나

스타 애널리스트 연봉 3억대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은 일반 샐러리맨보다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소득이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3명의 애널리스트를 지휘하고 있는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 이사는 “자신의 연봉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그 자체가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며 “옆 자리 동료의 연봉조차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삼성 현대 등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경우 지난해 소득세만 1억원 이상을 낸 애널리스트들이 각 5~10명에 달하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소득세율을 35%로 가정할 경우 연 수입이 3억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널리스트 몸값 수직상승의 촉발 계기로 현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조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태욱 이사를 꼽는다.

재작년 현대증권은 외국계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던 정 이사를 스카우트 하면서 연봉 9억원에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G증권사의한 임원은 영입당시 인센티브를 합쳐 100만달러 이상을 보장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소수의 ‘스타’들에 해당하는 얘기. 한국증권분석사회의 조영석 사무국장은 “전체 애널리스트들 중 억대 연봉은 10% 미만일 것”이라며 “대부분은 일반직원 연봉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의 경우, 외국계 투자은행 및 후발 국내 투신사의 연봉 수준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 투신사의 한 운용팀장은“30대 중반에 5년 이상 경력일 경우 10~15만 달러의 기본급을 받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물론 활동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성과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 통상 기본급과 성과급의 비중은 50대50 정도다.

몸값을 결정하는 절대기준은 두말할 것도 없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느냐의 여부. 애널리스트는 분석적중율, 펀드매니저는 수익률에 따라 몸값이 등락한다.

삼성투신운용 김용범 상무는 “연봉산정에서는 수익률이첫째, 전략회의 의사결정 기여도가 둘째, 고객만족도가 세번째 판단기준이 된다”고 소개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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