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지난해 12월 12일 미국 대선 개표 논란에서 플로리다주 수작업 재검표가 위헌이라고 판결, 공화당의조지 W 부시 후보를 사실상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한 연방 대법원의 결정은 하루만 늦어졌어도 판결내용이 뒤집혔을 것이라고 뉴스위크 최신호(17일자)가 판결에 참여했던 연방 대법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잡지는 대선 뒷얘기를 모아 내달 출간될 예정인 ‘The Accidental President(우연한대통령)’의 내용을 발췌, 소개한 후 데이비드 수터 대법관이 1월 법정을 견학온 고교생들에게 “하루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위헌 판결에 찬성한 5명의 대법관 중 한 명을 설득, 반대입장에 서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카플란은 수터 대법관의 발언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막판 공화당쪽으로 기운 앤터니 케네디 대법관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월 대법원을 방문한 러시아 대법관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당시 소수의견을 냈던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대법원 판결 중 가장 불법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결정” 이라고 비판하자 케네디 대법관만이 질서와 안정을 강조하며 해명했다고 전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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