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연패로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났던 SK가 한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꼴찌 SK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서 2-3으로 뒤진 9회 1사 2루서 대타 양현석이 한화 최영필로부터 좌익수 앞 2루타를 빼앗아 힘겹게 동점을 이뤘다. SK는 이어진 공격서 한화구원투수 차베스의 연속폭투로 1점을 더 보태 경기를 4-3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기아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줄여 포스트시즌진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백재호가 6회 무사 1루서 SK 오상민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빼앗아 3-2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구원 투수들이 점수를 지키지 못해 3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SK 전천후 좌완투수 오상민은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60게임에 등판했다. 오상민은 4회 2사 2루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홈런1개 포함), 1볼넷으로 2실점했다. 비록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8회 조웅천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현대는 지난해 다승왕 임선동의 호투를 발판 삼아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선발 임선동이 7회까지 29타자를 맞아 7피안타, 2볼넷, 2실점(자책)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탈삼진은 3개.
2-2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후 현대는 심정수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대거 6안타를 몰아치고 볼넷 2개를 얻어내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임선동은 시즌 12승(7패)째를 거두며 삼성 배영수와 함께 다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현대 마무리 위재영은 지난달 25일 해태전 이후 첫 세이브를 추가, 시즌 23세이브 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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