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가 보통여자와 국내 최초로 이 달말 공개결혼식을 갖는다. 10일 웨딩컨설팅업체 웨딩보우에 따르면 한 웨딩사진업체와 지난달 공동으로 공모한 ‘트랜스젠더 커플을 위한 무료결혼이벤트’에 응모해 채택된 남성전환자 이모(44ㆍ사회사업가)씨와 김모(31ㆍ여)씨가 주인공.두 사람은 1997년 이씨는 출소자들의 재활을 도와주는 봉사단체 ‘아브라함의 집’ 운영자로서, 김씨는 후원자로서 첫 만남을 가졌다.
김씨는 이씨를 보자마자 출소자로서의 역경을 딛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감동을 받았고 곧바로 이씨에게 프로포즈 했고 4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
90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씨는 “우리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로 사는 것은 어렵지만 스스로 변해야 삶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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