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수산성은 10일 치바(千葉)현시라이(白井)시의 낙농가에서 사육된 젖소가 광우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그 동안 일본에서 미야자키(宮崎)현에서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실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도 최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일본 농수산성은 긴급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치바현 현지에도 방역대책본부를 마련, 낙농가에서 사육하던 모든 젖소를 격리했다. 농수산성은 또 사료를 비롯한 감염 경로를긴급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농수산성에 따르면 이 5살배기 홀스타인종암소는 지난 달 6일 도축장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뇌연수를 채취, 광우병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젖소의 고기는이미 폐기 처리돼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보건당국은 1997년부터 영국으로부터 소고기와 소뼈 수입을 중단했고, 지난해부터는 유럽산 육류, 가공육, 종자용 정자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영국의 혈액 기증까지 엄격히 제한해 왔다.
특히 6월에는 유럽연합(EU)이 일본 지역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지적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관련 보고서를 취소시키기도 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