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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 안보보좌관 라이스 "흑인노예 배상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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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 안보보좌관 라이스 "흑인노예 배상 불필요"

입력
200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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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9일 “미국의 흑인들이 과거 노예 제도의 잘못에 따른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흑인으로는 최초로안보 보좌관직에 오른 그는 이날 NBC방송의 일요 시사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남아공 더반의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 노예 제도에대한 배상과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등 과거사를 너무 물고 늘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예제도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제시 잭슨 목사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흑인 어린이들, 특히 가난한 어린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등 현재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노예 제도를 ‘미국의 태생적 결함’이라고 규정한 그는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흑인과 백인및 이민 사회의 지도자가 모두 이 같은 문제들을 풀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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