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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 건교위 - '인천공항 의혹'배후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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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 건교위 - '인천공항 의혹'배후캐기

입력
200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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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 공사 감사에서는 유휴지개발사업 특혜 의혹사건이 도마 위에 올라 여야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핵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상호 전 사업개발단장은 오후 늦게 '동행명령장'을 발부 받고 출석했지만 국중호 전 청와대행정관은 끝내 출석을 거부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상호 전 단장을,야당 의원들은 강동석 사장을 물고 늘어지며 사업을 신청했던 '원익'과 '에어포트72'의 배후를 추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상반된 진술만을 계속해 실체규명에는 진전이 없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등은 "강사장이 '에어포트72'에 유리하도록 토지사용료의 배점을 높이도록 지시한 것은 모종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라며 "배후를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백승홍 의원은 "강 사장이 이상호씨를 해임한 7월23일 청와대를 방문해 2시간 25분이나 머물렀다"면서 권력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강 사장은 이에 대해 '청와대에서 열린 관광진흥 확대회의에 참석한 것일 뿐"이라며 "이 전 단장의 해임은 청와대에 가기 전에 결재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원익 콘소시엄의 배후 실체는 삼성 에버랜드라는 의혹이 있다"며 화살을 삼성과 이 전 단장에게 맞췄다.송훈석 의원은 '로비로 얼룩진 사업자 선정을 다시 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희규 의워은 "공단측의 투자유치 사업설명서에는 '토지사용료는 전체 부지에 대해 납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64만평에만 토지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힌(주)원익이 1순위로 지명된 이유가 뭐냐"고 의문을 제기햇다.

강 사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요구에 "잘못한 것이 없고 사퇴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일축한 뒤"원익의 사업자 선정이 법률적으로 문제 없다면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이 전 단장은 '국 전 행정관 등의 전화를 받고 거대한 외압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검찰수사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압력성 전화를 건 사람들의 리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업무일지가 있는데 재판과정에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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