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 자신이 최근 정부 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나는 결코 ‘왕따’(odd man out)를 당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파월 장관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정책결정과정에서 모든 사안을 대통령과 협의하고 있으며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스타일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스 보좌관에 눌려 지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이미 백악관에서 안보 문제를 다뤄봤기때문에 그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며 “라이스는 나와 수시로 업무를 협의하는 등 현재 나름대로 직책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다만 그가 7년간 알고지낸 대통령과 가까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불참에 대해 “한 국가(이스라엘)를 적대적 언어로 배척하고 노예제도배상 등 미래에 다른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 논의되는 자리에 참석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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