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치열한 선두경쟁의 틈새를 비집고 2개월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수원의 산드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2위로 끌어올렸다.부산은 9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1 포스코 K리그(정규리그) 3라운드 첫 경기서 후반 전우근과 우성용의 연속골로 홈팀 대전을 2-0으로 누르고 8승8무3패(승점32)를 기록, 1위로 뛰어올랐다.
마니치, 이민성, 장대일이 결장한 부산은 전후반 90분내내 슈팅수 5개의 빈약한 경기내용을 보였지만 후반 39분 우르모브의 패스를 이어받은 전우근이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고 우성용이 경기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9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산드로의 올시즌 정규리그 4번째 해트트릭에 힘입은 홈팀 수원이 전북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9승4무6패(승점31)로 안양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전반35분 데니스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산드로는 후반에도 2골을 몰아치며 지난해 10월 전남전 이후 개인통산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날까지 1, 2위를 달리던 안양과 성남은 전후반 치열한 접전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을 추가했지만 나란히 3,4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6분 김대의가 골에리어 정면서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그대로 논스톱슛, 선취골을 뽑아낸 성남은 전반내내 히카르도가 결장한 안양을 몰아붙여 1위 탈환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안양은 후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며 29분 박정환의 왼발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정환은 5호골을 기록하며 후반기 안양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편 부천과 포항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각각 5,6위를 유지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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