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김영현(25ㆍLG)이 4개월만에 지역장사 정상에 복귀했다.김영현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1 세라젬 마스타 천안장사씨름대회 천안장사 결정전에서 팀선배 김경수(29)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월 거제장사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10번째 지역장사 타이틀. 4월 보령 백두장사와 6월 광양 백두장사에 올랐던 김영현은 이 대회서도 백두장사를 차지, 올 시즌 5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올 거제장사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는 등 각종 대회 결승에서 5차례 만나 모두 패했던 ‘들소’ 김경수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설욕에 나섰지만 217㎝의 거구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심판의 시작신호가 울리자마자 안다리를 시도하는 김경수를 되치기로가볍게 뿌리치고 첫번째 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던 김영현은 두번째 판에서도 김경수가 안다리 공격을 펼치자 다시 되치기로 눕혔다.
숨고르기에 들어간듯 잠시 대치전이 펼쳐지던 세번째 판에서 김경수가 배지기에 나서자 김영현은 주특기인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눕혀 싱겁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천하장사이면서도 올 시즌 무관에 머물렀던 이태현(현대)은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지역장사 결정전에는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날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는 조범재(신창)가 화려한 기술을 앞세워 남동우(LG)를 3_1로 제압, 6월 광양대회에 이어거푸 한라봉 정상에 올랐다.
◆천안장사순위
▦장사=김영현(LG) ▦1품=김경수(LG)▦2품=신봉민(현대) ▦3품=황규연(신창) ▦4품=염원준(LG)▦5품=원종수(신창) ▦6품=강성찬(LG) ▦7품=이태현(현대)
천안=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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