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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 "침묵 끝" 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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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 "침묵 끝" 33호

입력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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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롯데) 우즈(두산) 이승엽(삼성)간의 홈런왕 경쟁이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토종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호세, 우즈 등 외국인 슬러거들과 홈런왕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이승엽은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팀이 4-6으로 뒤진 7회초 1사 3루에서 상대투수 최향남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뺐어냈다.

1일 현대전(수원)이후 7경기만에 홈런 1개를 추가한 이승엽은 시즌 33번째 아치를 그려 우즈와 함께 홈런더비 공동 2위를 이뤘다.

호세는 전날 현대전에서 시즌 35호 홈런포를 작렬하며 이 부문 단독선두를 달렸고, 전날 기아와의 연속경기에서 각각 1개씩 홈런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려 시즌 33개째 홈런을 쳐낸 우즈도 홈런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우즈는 또 전날까지 102타점을 기록,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30홈런과 100타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LG는 6-6이던 7회말 이병규가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삼성을 10-6으로 물리쳤다. 신윤호는 시즌 14승째를 따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기아는 광주경기에서 6-6이던 연장 10회말 1루주자 이종범이 김태룡의 좌전안타를 상대야수가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홈까지 쇄도, 두산에 7-6으로 신승하고 단독 4위를 고수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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