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8, 9일 이틀 내내 골프장을 찾았다. 8일에는 정우택(鄭宇澤)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당 소속 전직 장관들과 조를 이뤘고 9일에는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과 어울렸다.교섭단체 붕괴 여파로 당내에 일부 의원의 탈당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JP가 직접 나선 단합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JP는 주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이한동(李漢東) 총리와도 각각 한 차례씩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과는 13일 대전의 월드컵구장 개장식에서, 이 총리와는 1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개막식에서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일각에서 어색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가지 말자는 얘기가 있지만 어색하고 불편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저쪽”이라며 “이제 당 안팎의 주요활동은 JP가 진두지휘하는 등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JP를 총재로 복귀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JP는7일 “잘 상의해보자”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총리 제명으로 총재가 공석인데다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마저 건강이 좋지 않아 어떤 식이든 당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JP가 공감한 것이다.
그러나 “향후 정치일정이 불투명한 만큼 총재복귀보다는 명예총재로 2선에 있는 게 낫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JP총재 복귀는 한동안 당내 입씨름거리가 될 것 같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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