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식능력 저하와 암유발물질로 추정돼 온 다이옥신이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구가톨릭의대 양재호(梁在昊ㆍ45ㆍ약리학교실) 교수는 10일 경북경주에서 열리는 제21차 국제다이옥신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정상 배양한 인체세포의 DNA 칩을 다이옥신에 노출시켜 유전자 변화를 지켜본결과 암세포로 바뀌는 것이 관찰됐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다이옥신의 암 유발 사실은 지금까지 동물실험과 역학조사를 통해 간접 확인됐으나직접 인체 세포 실험에서 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 고엽제피해자 1만7,200여명이 미국 고엽제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 교수는 앞으로 다이옥신에민감한 유전자를 가려내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예방책과 환경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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