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에서도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한나라당 환경노동위원들과 서울대 김상종(金相鍾) 교수는 9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시내 12개 지역에서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수돗물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등 대도시 수돗물은 바이러스에 안전하다는 5월 환경부의 발표를 뒤집는 것이다.
또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송파구 올림픽공원, 노원구 상계근린공원,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등 5개 지역의 수돗물의 잔류 염소 농도는 기준치(0.2ppm이상)에 미달했고, 송파구 한강시민공원의 경우0.2ppm 이었다. 바이러스는 반포지구 한강시민 공원 이외 지역에선 이번 조사에서검출되지 않았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급성 장염이나 호흡기 질환, 유행성결막염(아폴로눈병)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 등은 보고서에서 “잔류 염소 농도가 미달될 경우 수인성 질병 확산에 대한 예방기능을 상실한다”면서“서울시의 많은 지역 수돗물에 이런 병원균이 유입되면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유전자검색법에의한 이번 조사는 채취한 수돗물 시료 1,500ℓ중 10ℓ 속의 바이러스 유무를 분석한 결과”라며 “따라서 전체 수돗물 시료를 세포배양법과 유전자검색법으로분석할 경우 더 많은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김 교수의 바이러스 검출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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