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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래-영래씨 '형제청장'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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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래-영래씨 '형제청장' 탄생할까

입력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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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철도청장, 동생은 국세청장.’손영래(孫永來ㆍ55)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관가의 관심이 이들 형제에게 쏠리고 있다.

손청장은 올 4월 부임한 손학래(孫鶴來ㆍ59) 철도청장의 친동생이다. 이번 주로 예정된 차관급인사에서 형이자리를 보전하고, 동생이 예정대로 승진한다면 사상처음으로 ‘현직형제 청장’이탄생하게 된다.

전남보성 출신으로 광주고 4년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ㆍ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 형제와 함께 국민의 정부 들어 승승장구를 거듭해 온 대표적인 호남 출신 형제 공직자로 유명하다.

손철도청장은 건교부내에선 건설기술직의‘대부’로 통하는 입지전적 인물. 1966년 조선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 7급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건교부의 전신인 건설부에서 자연공원과장, 기술정책과장, 고속철도기획단장, 도로심의관, 광역교통기획단장을 두루 거치며 비고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차관급에까지 올랐다.

동생인 손 국세청장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72년)하고 이듬해 행시 12회에 합격, 여수세무서 과장을시작으로 수원ㆍ관악ㆍ남대문세무서장, 서울청 조사 2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차례로 역임한 ‘세무통’이다.

사무관 시절엔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의 회계장부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내기도 한 노력파. 언론사 세무조사를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며 빈틈없는 업무처리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두사람은 평소주위에서 쌍둥이로 착각할 정도로 외모가 닮았다. 둘 다성격이 소탈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일 욕심도 비슷하다는 게주변의 얘기.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임지가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전화를 통해서로 고충을 털어놓고 의지하면서 돈독한 형제애를 과시해왔다는 후문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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