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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든 '파티청바지' 19억 해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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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든 '파티청바지' 19억 해외수출

입력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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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엔 가장 ‘나’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겁니다”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의류 박람회 ‘매직쇼’에서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150만 달러(19억여원 상당)어치 주문을 받아 의류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국민대 의상디자인과4학년 이진윤(李鎭潤ㆍ24)씨는 청바지에 보석 레이스 반짝이 등을 단 ‘파티 청바지’로“수십년 청바지의 역사를 다시 쓸 획기적 디자인”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씨가 파티청바지를 고안한 것은 올 3월. 서울 동대문의 패션쇼핑몰 두타가 주최한 ‘벤처디자이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덕에 얻은 지하매장에서 판매해왔지만 매출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그런걸 어떻게 입느냐’며 외면할 때마다 ‘몇 년 뒤엔 모두 내 이름을 딴 청바지를 입게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다행히 6월말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밀듀’라는 브랜드로 의류업을 하는 정연수씨가 우연히 이씨의 매장을 찾았다가 파티청바지에 반해 지난 달 초 개막된 ‘매직쇼’에 참가를 주선했다. 덕분에 이씨의 파티 청바지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라벨과 함께 11월부터 전세계인들에게 팔리게 됐다.

지난해 한국 웨딩드레스콘테스트대상, 전국 섬유패션디자인대회 및 대구 패션디자인대회 장려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의 소유자인 이씨는 미술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는 순수 독학파.

이씨는 “판에 박힌 미술교육을 받았다면 지금 같은 창의적 사고는 불가능 했을 겁니다”라며 “오히려어릴 때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자란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지요”라고 말했다.

“‘누구같은’ 디자이너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 나 자신의 감각과 열정만을 믿고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커 나가겠습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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