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다 치료 보장에 주목하라.’ 생명보험사들이 암 등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 보장에 주력했던 기존 상품과 달리 치료 보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상품을 잇따라 시판하고 있다.흥국생명은 최근 암 사망 보다 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완치될 때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내가만든 보험’을 시판했다. 암 진단이 내려졌을 때 지급되는 급여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보장이 특약으로 구성돼 보장 내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설계형 상품.
암 진단시 3,000만원이 지급되고 설계에 따라 수술비, 입원비 등은 물론 장기 치료를 위한 요양급여금,약물치료비, 방사선치료비 등도 보장된다. 물론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게 되면 사망 보험금 지급도 이뤄진다.
교보생명도 국내외 최고 수준의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탑클래스 암치료보험’을 내놓았다. 암 발병시 최고 1억5,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암치료 전문병원과 연계해 보험 가입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예약, 스케줄 관리, 입ㆍ퇴원 수속 등까지 해준다. 암 정기건강검진 할인, 2차 소견 서비스 등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다.
대한생명은 질병 치료비를 집중 보장해주는 어린이 전용 상품 ‘무배당 뉴사랑나무II 건강보험’을 판매중이다. 재해 장애는 물론 응급치료 자금, 수술자금, 화상치료 비용까지 보장해주며 백혈병이나 뇌암, 골수암 진단시 치료비로 3,000만원을 지원해준다.
생보사 관계자는 “생명보험이 이전에는 사후 대비책 정도로만 인식돼 왔지만 점차 치료 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암보험 등도 치료비와 관련된 특약이 늘어나면서 치료비 보장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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