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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中방송학자 후첸룽박사 "韓流 10대편중은 문제 실질구매층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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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中방송학자 후첸룽박사 "韓流 10대편중은 문제 실질구매층 접근 필요"

입력
200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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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는 분명히 존재한다. 중국인들은 한국 드라마와 한국 가요를 통해 한국 대중문화를 활발히 접하고 있다. 하지만 한류가 구매력이 없는 10대와 일부 지역에서만 일고 있는 것이 한계인 동시에 문제점이다.”한국 방송진흥원이 주최한 토론회 ‘21세기 중국 방송구조 개혁 정책과 산업동향’ (6일)과 한국문화콘텐츠학회의‘문화콘텐츠 국제 심포지엄’(7일)에 참가한 중국 베이징 방송대학 교수이자 광파전시연구소 소장인 후첸롱(胡正榮) 박사는 한류의 실체와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성을 지적했다.

후 박사는 “이념적 대립과 민족적 반감이 있는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정서적으로 친근감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중국 진출이 장점은 많지만, 아직까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경쟁력 있는 대중문화는 대만과 홍콩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류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한 방안으로 “10대 만을 겨냥한 청춘 우상극(트렌디 드라마)과 댄스음악 뿐만 아니라 문화 상품이나 일반 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30~50대와 사회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지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과 가요를 진출”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는것은 중국 당국의 우려를 자아낼 수 있기 때문에 측면지원이 좋을 것이란 조언도 했다.

“현재 방송이나 대중문화 진출은 모두 중국 당국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한국 기획사나 방송사가 직접 진출하는 것보다 KBS와 중국 CCTV가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는 ‘한ㆍ중가요제’ 처럼 방송사나 기획사의 제휴방식이 바람직하다.

당국의 제약이 많은 콘텐츠 보다는 중국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셋톱 박스나 HDTV 등 방송 산업적인 진출을 꾀하는 것이 좋다.”

후 박사는 최근 미국의 타임 워너나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 그룹의 중국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1997년에 진출해 중국화 한 프로그램 개발로 중국인을 사로 잡고 있는 MTV의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는높이 평가했다.

시장경제체제로의 진행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중국의 방송도 규모와 시장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후박사는 “3,000여개가 난립하고 있지만 수익이 나는 방송사를 중심으로 대형화, 집단화 하고 있지만 법과 정책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방송시장에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제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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