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즌을 맞아 일부 부유층 예비 신부들을 겨냥한 초호화 예물 ‘티아라(Tiara)’가 등장했다.티아라는 360도가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과는 달리 앞부분 180도만 있는 머리 장식용 액세서리로 보관(寶冠)이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왕족이나 귀족 여성들이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썼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의 오드리 헵번과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쓴 티아라가 유명하다.
웨딩 드레스 집에서 빌려주던 티아라가 예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아주 최근이다.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가 결혼 명품전 등 행사에서 선보였고 일부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다섯 점의 티아라를 제작한 D사의 한 관계자는 “워낙 고가라 설마했는데 매장에 전시되기도 전에 입소문을 듣고 딸이나 며느리에게 사주고 싶다는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말했다.
벌써 ‘있는 집’의 결혼예물 목록에는 티아라가 들어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다.
티아라는 대개 다이아몬드나 진주 등으로 장식하기 때문에 500만~800만원선.
보석을 촘촘하게 박아 화려하게 만들면 수 천 만 원을 호가한다. 보석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예물을 간소화하려는 추세이지만 동시에 한편에서는 있는대로 화려하게 꾸미려는 극단이 존재한다. 티아라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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