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신임 통일부 장관은 7일 “남북 관계와 햇볕 정책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관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햇볕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8월 중국 주재 대사로 부임한 홍 장관은 13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_앞으로 햇볕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것인가.
“햇볕 정책은 평화 정책이자 시대의요구에 따른 것이므로 근본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햇볕 정책의 추진 방법과 속도에 대해 다양한 국민의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국민적 지지를 받아가며 조화롭게 초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_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답방할 것으로 생각하나.
“최근 방북했던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이 김 위원장의 한국 답방을 구체적으로 권유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미 한 약속이고 신의와 성실의 원칙, 한반도 안정과 평화라는 대전제로 볼 때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
_북한이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가.
“김 위원장의 개혁과 개방에 대한의지는 확고한 것 같지만 주어진 여건이 좀 복잡하기 때문에 예측한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어렵다.”
_임동원(林東源) 전 장관 파문과관련, 국내에서 보수층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는데.
“임 장관이 해임된 것은 햇볕 정책때문이 아니라 해프닝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국민에게 대북 정책의 기본이나 방법에 대해 보다 열심히 설명하고 민주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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