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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입력
200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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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배리 본즈(37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일(한국시간) 60호 홈런을 쏘아올려 1998년 마크 맥과이어(38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최다홈런기록(70개)에10개차로 접근했다.본즈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알비 로페스의 제5구를 통타,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지금까지 베이브 루스(27년) 로저 메리스(61년)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이상 98년,99년)인데 본즈는 다섯번째로 60홈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본즈의 60호는 141경기, 411타석만에 나왔으며 98년 당시의 맥과이어보다 1경기, 28타석이 빠르다.샌프란시코는 21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본즈의 70홈런 돌파여부가 메이저리그 최대이슈다 .

■기록 경신이 가능한 요인

홈런을 치기에 적합한 구장들이 기다린다. 홈런공장인 덴버의 쿠어스필드와 우중간이 짧은 휴스턴의 엔론 필드에서 3경기씩을 치르며 오른쪽 담장이 91㎙에 불과한 홈구장 벨파크에서는 무려 9게임이 남아 있다. 치열한 선두다툼도 유리하다.

내셔널리그 지구선두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는 불과 1.5게임차. 애리조나와 지구 우승경쟁을 벌이던 지난해 9월 본즈의 타율은 3할1푼5리였다. 본즈 앞뒤로 강타자 리치 오릴리아(0.330, 32홈런)와 제프 켄트(2000시즌 MVP)가 포진, 기록경신 전망을 밝게 한다.

무엇보다 본즈는6.9타석마다 한 개라는 경이적인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7월말 13경기를 제외하고는 3경기 이상 홈런을못 친 경우가 없다. 6게임 연속홈런은 두 차례, 한 경기 2개 이상의 홈런도 7차례였다.

■기록 경신이 불가능한 요인

투수들의 집중견제로 올 시즌 무려 145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4할9푼6리라는 리그 1위의 출루율은 장타보다 사사구 덕택이다. 큰 경기에서 부진한 본즈의 전력도 우려된다. 97년, 2000년 지구우승결정전에서 68타수 13안타 2할7리에 무홈런으로 체면을 구겼다.

휴스턴은 홈런 치기 가 좋은 구장이지만 휴스턴의 투수력은 리그 최상이다. 케빈 브라운-박찬호 등 막강한 투수진을 거느리고 있는 LA 다저스와도 6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최고의 적은 바로 자신이다. 갈수록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의 부담을 극복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본즈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왕구기자

fah4@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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