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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韓대표 입성' 진통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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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韓대표 입성' 진통 거듭

입력
200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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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에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 일부 소장 의원들이 ‘탈당 불사’ 를 거론하며 반발하는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권 지도부가 진화에 적극 나섰고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 주요 대선주자들도 ‘한광옥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초선 개혁 모임인 ‘새벽 21’ 의 박인상(朴仁相) 김성호(金成鎬) 이호웅(李浩雄) 장성민(張誠珉) 김태홍(金泰弘) 이재정(李在禎) 정장선(鄭長善)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10명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한광옥 대표 지명과 이한동(李漢東) 총리 유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당의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중대결심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김성호ㆍ 이호웅 의원과 외국방문 중인 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3명은 “대통령 대리인을 대표로 공식 임명하면 즉각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장 의원들도 강경ㆍ중도ㆍ온건 입장으로 갈렸다. 송영길 의원은 “정체성 측면에서 보자면한광옥 실장이 김중권 대표보다 못할 게 없다”며 김 대표를 지원한 일부 소장 의원들을 겨냥했다.

재선 중심의 ‘바른 정치 모임’ 소속 의원들도 접촉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반발 강도는 그리 세지 않았다.

청와대 비서실과 민주당 지도부는 소장 의원들을 접촉, 집중 설득하고 있다.

한광옥실장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다가 민주당 일부 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소장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설득하면 잘 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민주화 과정에서 구속된 경험도 있는 한 실장을 문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의 분열을 낳지 않도록 신중한 언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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