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로등 10개 중 6개는 누전차단기 미설치, 작동 불량 등으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교통신호등은 무려 96%가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공공전기시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산업자원부 등이 7일 국회 산자위 한나라당 신영국의원에게 제출한 ‘집중호우시 감전사고의 원인분석 및 대책’자료에서 밝혀졌다.
산자부가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7월23일부터 1개월간 전국 가로등 및 신호등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인 결과 조사대상 가로등 3만4,926개 중 62%에 달하는 2만1,641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1만5,022개였고 작동 불량도 1,274개나 됐다.
교통신호등의 경우 전체 신호등 3,088개 중 안전에 적합한 시설은 4% 가량인 14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전력이 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고 개선 명령을 받았음에도 3개월 이상 방치되고 있는 전기시설이 7월 말 현재1만1,085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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