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이한동 총리가 총리직 잔류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7일 당무회의,당기위,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일사천리로 이 총리를 제명했다.전날까지 유구무언이라던 김종필 명예총재는 당무회의와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천벌'까지 암시하며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안양 새마을 연수원에서 열린 당 여성위 연수회에서 "과욕을 부리고 제대로 산 사람이 없다.다 죽지"라며 1시간 넘게 이 총리와 김대중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난했다."민주당은 우리가 아니면 집권도 못했어….그런데 우리보고 반통일세력,수구반동이라고 해.""욕심 난다고 멋대로 하고,시간 지나면 '너 잘 해준거 아무 소용없어'하는데 무슨 욕심을 그리내.내가 조문한 이토 소이치로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도 그렇게 건강하더니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떴어.욕심을 부리면 하늘이 다 알아"등등.
JP는 노자에 나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하늘의 그물은 성글어 보이지만 결코 죄인을 빠뜨리지 않는다)란 고사성어까지 인용해가며 몇 차례나 "용서할 수 없다"고 되뇌었다.그는 "자민련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며 "15명이 똘똘 뭉쳐 캐스팅보트 역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총재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 체제가 우습게 됐다며 전당대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논의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안양=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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