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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위기탈출 두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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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위기탈출 두 기류

입력
200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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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이냐 영업력 확대냐.’보험사들이 저금리 때문에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대세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영업망 확대에 나서는 보험사들도 늘고 있어 주목된다.

■구조조정만이 살 길이다

손해보험사인 신동아화재는 7일 과장급 이상 및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실시, 전체 인원의 7%에 해당하는 총 79명이 퇴사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본부 1개, 지점 8개, 보상센터 1개 등을 폐쇄시키는 등 조직도 대폭축소했다. 신동아화재 관계자는 “증시 장기침체, 저금리 기조 장기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 외부 요인을 능동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고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손해보험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을도외시했던 생명보험사들의 발길은 더욱 바쁘다. 업계 선두인 삼성생명은 최근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400여명의 정규직원 명예퇴직과 보험설계사1만여명 감축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흥국생명은 ‘영업국-영업소’로 비대했던 이원화 조직구조를 폐지하고 영업소3~4개를 통합해 지점으로 일원화하고 전체 직원의 15% 가량인 269명의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다른 생보사들도결국 상당수는 구조조정에 동참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위기는 곧 기회

반면 중ㆍ하위사를 중심으로일부 보험사들은 오히려 저금리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영업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2년전 이미 구조조정을 마친 보험사들이“지금 따라잡지 않으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며 오히려 스카우트 경쟁을 펼치며 영업망 확충을 꾀하고 있는 것.

신한생명은 6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인력 감축 없이 새로운 전문인력 체계를구축키로 하는 구조개혁 내용을 확정한다. 3,000여명의 설계사중 1,000여명을 하반기까지 전문 설계사로 양성하고 내년부터는 점포장에 대해 설계사소득과 연결된 완전한 성과급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

동부생명은 6월 부산에 전문 설계사 전담 지점을 설립한데 이어 앞으로 전문 지점을 계속 확대하고 외부전문가 영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동양화재 역시 현재 8% 가량인 시장점유율을 연말까지 8.5%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인력 및 점포 수준을현 체제로 유지하면서 영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양화재 관계자는 “단기적인 사업비 절감 보다는 장기적인 효율성 확대가 더 절실하다는 인식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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