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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카지노 코스닥상륙, 누가 더 딸까

입력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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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업체 강원랜드(12일)와 파라다이스(26일)가 이달중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는것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내국인ㆍ외국인만을 상대로 하는 카지노업체이기도 해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비교를 낳고있다.실적면에선 강원랜드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강원랜드는 강원 정선군에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손님이 게임에서 잃은 총액) 2,246억원에순이익만 1,120억원에 이르는 초우량 공기업(정부지분 51%)이다.

연간 순이익 2,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거래소에도 16개 정도에 불과하다.재미있는 것은 호텔 매출 부문. 상반기 호텔 매출액은43억원이지만 매출원가는 2배가 넘는 103억원으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 반대로 카지노 매출액은 2,203억원에 매출원가는 354억원에 불과한노다지 장사를 했다.

서울 워커힐 호텔의 외국인 카지노 매출이 전부인 파라다이스는 상반기 1,079억원 매출에 매출원가는687억원이었다. 순이익은 245억원.

그러나 투자자로서는 이 같은 실적차이가 펀더멘털이나 영업력의 승리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양사의 카지노 매출원가 차이는 이들이 제공하는 고객서비스의 차이 때문이다.

파라다이스가 평균 절반 이상의 외국인 고객에게 항공료, 숙식비 등을제공하는 데 비해 강원랜드는 1~2%에 불과한 극소수의 우량고객에만 이런 편의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가 내국인을 상대로 너무 ‘구두쇠’영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강원랜드측은 “너무 잘해줄 경우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있어 섣불리 혜택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강원랜드는 그러나 최근 임원 성과급 한도를 대폭 늘린 바 있어 ‘식구’와 ‘손님’에 대한 대접 차이가 크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강원랜드는 13만원대(액면가 5,000원), 파라다이스가 7,000원선(액면가500원)에서 거래되고 있어 강원랜드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는 공모 없이 직등록될 예정이어서 최근 코스닥 직등록주 초강세현상과 맞물려상승세가 부쩍 강해졌다.

한편 양사의 코스닥 등록과 관련, 사행산업이라는 약점이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으나 공기업인 강원랜드가이미 장외 공모를 마쳐 등록이 안될 경우 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로인해 그동안 수차례 등록을 추진하다가 고배를 마셔온 파라다이스의 진입도하반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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