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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현직교사 문제부모를 말하다 外

입력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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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 문제부모를 말하다 /티처 하마카타 지음방임,간섭, 과잉보호. 어느 때부터인지 부모는 자녀를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의지를 잃어버렸다. 일본의 현직 교사 티처 하마카타(필명)는 학부모나 언론의학교비판에 대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일선 교사를 대변해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저자는 붕괴 직전의 학교에 대한 책임은 학교나 교육행정, 사회적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이며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문제 부모’를 비판하고 나섰다. 교사가 경험한 문제부모의 터무니없는 행동은 극단적이고 일방적이긴 하지만, 학교교육의 한 당사자인 교사의 변은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북아이 6,800원.

■사망일기 /루 요우칭 지음

‘생명에는 길고 짧음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동의하는 말이지만 짧은 생명이 내 몫이라면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일까.‘사망일기’는넉넉한 마음으로 37세라는 짧은 생명을 받아들인 중국 젊은이의 기록이다.

교사, 기자, 광고인 등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했던 루 요우칭은 1994년 위암 선고를 받았다. 외과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그는 가까이 다가온 죽음을 인정한다.

루 요우칭은 2000년 8월 3일부터 10월 23일까지 문학 웹사이트 롱수(www.rongshu.com)에 자신의 일기를 연재한 뒤 세상을 떠났다.

‘사망일기’ 속에는 열 살 난 딸과 가족에 대한 사랑, 어린 시절의 추억 등 개인적인 삶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 사회에대한 관심이 담겼다.

‘죽음마저도 인생’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는 일기다. 롱셀러8,500원.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조국 지음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양심수’인 조국(36) 동국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억압받고 통제당하는 양심과 사상의자유를 짚는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정신적 기본권 중 가장 근원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양심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여전히저열하며, 이 자유를 침해하는 제도와 문화 역시 온존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남부관계의 변화와 국내외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정법률로 작동하는 국가보안법, 준법서약서 제도와 보안관찰법에 따른 보안관찰 처분의 시행 등이 그렇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문제는여전히 실제적인 안건에 해당되며, 민주주의와 인권 국가의 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주장한다. 책세상 4,900원.

■허드슨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 /레이황 지음

과거 중국의 역사는 전통적인 관료 정치의 시각으로 편찬되었다. 현대 역사책은 자본주의를 경계해야 할 노선으로 간주하는 계급투쟁의 입장에서 씌어졌다.

현재 중국은그러나 사회 전 조직을 상업화하고 숫자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재미 중국사학자 레이 황(83)은 변화한 시각으로 중국역사를 재해석할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왜 일찍이 자본주의를 시행하지 못했을까? 레이 황이 궁극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중국사 안에서 찾아진다.

중국은 자본과물자의 소통이 어려운 대륙 국가로서, 수 천 년 동안 농업을 중시하고 상업을 억제해 왔기 때문에 자본주의로의 개혁이 어려웠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푸른역사 1만 8,000원.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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