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이컴 / 월드컵때 시범서비스…2004년 전국망한국통신(KT)이 대주주인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은 국내 IMT-2000 사업자 가운데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서비스 시기도 일단 2002년 5월을 목표로 잡고 있어 늦어도 2002년말까지는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아이컴은 지난 4월 장비 조달을 위한 장비 제안요구서를 발송한 뒤 6월초 9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류평가를 실시, 4개 업체를 선발해 현재 장비 시험평가(BMT)를 진행중이다.
연말까지 작업이 끝나면 내년 월드컵 기간중 시연ㆍ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2년내에는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뒤 2004년까지는 전국망을 완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조영주 사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내 장비시험평가를 통해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통신망 구축 태세를 갖출 계획”이라며 “내년 5월중에는 IMT-2000의 구체적인 모습을 선보인다는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아이컴은 이를 위해 월드컵 기간중 시범 서비스를 기점으로 본격 설비투자를 개시, 2007년까지 기간망에 1조5,000억원, 무선망에 2조3,000억원 등 통신망 부분에 모두 3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영업망구축 및 가입자 모집을 위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13조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LG텔레콤 / CDMA 기술토대 내년 하반기 서비스
LG텔레콤(대표 남 용)은 지난달 25일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낸뒤 의욕에 차있다.
비동기식 사업자들과 달리 2세대 개인휴대전화(PCS) 사업을 하면서 축적해 놓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중에는 가장 안정적인 동기식 상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ㆍ3G 이동전화간 동일한 기술표준을 사용하는 만큼 듀얼밴드 단말기로 2G 휴대폰사용자가 자연스럽게 IMT-2000 가입자가 되도록 사업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사업 초기단계서부터 1.8GHz 대역의 PCS와 2GHz 대역의 IMT-2000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밴드 단말기를 개발,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LG텔레콤은 1999년 4월 국내 최초로 동기식 IMT-2000 시스템 실험국을 구축하는 등 동기 분야에서는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조기 상용 서비스를 자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80만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들 보유한 하나로통신, 100만명의 가입자를 둔 두루넷, 총길이 11만km의 유선망을 보유한 파워콤, 430만명의 인터넷 이용자를 둔 데이콤 등 주요 주주사와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용 사장은 “IMT-2000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 3G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CDMA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SK텔레콤 /2003년 이전 6大도시 비동기식 서비스
SK텔레콤은 3월8일 SK IMT(대표 강용수)를 출범시키고 2003년 이전에는 비동기식 IMT-2000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SK IMT에는 SK텔레콤과 포항제철 SK신세기통신 파워콤 콤텍시스템 지오인터랙티브 서울테크 등 676개 회사가 주요 주주로 참가하고 있다.
SK IMT는 SK텔레콤 파워콤 등 주주사의 통신 인프라와 유통망 등 보유 자원을 최대한 활용, 서비스 초기부터 실시간 동영상 전송, 위치 추적,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용 서비스는 장비 및 단말기 상용화 일정 등을 고려, 허가조건인 2003년말 이전에는 실시할 예정.
초기 연도에는 서울 등 6개 광역시와 ㎢당 인구 1,000명 이상인 전국 32개 도시, 공항, 지하철, 수도권 연계 고속도로 등에서 서비스를 우선 실시한다.
2차 연도에는 면적 대비 76%, 인구 대비 97%를 커버할 수 있는 전국망을 구축하고 3차 연도에 해안 및 도서 등전 지역을 포함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 IMT 강용수 사장은 “SK텔레콤의 기존 고객은 우리의 가장 큰 힘”이라며 “십수년간 쌓아온 011의 브랜드 또한 IMT-2000 사업에서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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