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퇴역군인이 세계 최초로 북대서양을 카약으로 횡단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영국웨일스 출신의 체육강사 피터 브레이(44ㆍ사진)씨는 6월23일 캐나다 뉴펀들랜드를 떠난지 75일만인 6일(한국시간) 밤 아일랜드 서해안 킬리벡에무사히 도착했다.브레이가 노를 저어 횡단한 거리는 무려 4,023㎞. 그가 항해도중 만난 태풍만 8개이고 빙산 및 대형선박과 충돌한 뻔한 위기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상어가 습격, 앵커(무게중심장치)가 고장나고 방수텐트 누수로 동사할 뻔한 것은 거기에 비하면 어려움도 아니었다. 킬리벡 근해에서 한 어부의 견인제의를 뿌리치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 땅을 밟은 그는 먼저 인근 레스토랑에 가 맥주 한잔을 마시며 미소로 완주를 자축했다.
지난해 1차시도에서배가 침수되는 바람에 30시간이나 어름 물속에서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그가 이번 모험을 감행한 까닭은 어린이 말기환자병동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때문. 그는 10만파운드(약 1억9,000만원)를 모금, 고향 인근 등 2곳에 호스피스병동을 건립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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