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트라이애슬론은 삶의 일부분이 됐습니다.” 1994년부터 국내 모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온 이 종목의 최고령 선수 김홍규(74ㆍ㈜신진자동차대표이사)씨가 요즘 제철을 만났다. 26일 무주 대회 등 올해 이미 올림픽코스로 치러진 5개 대회에 참가, 30대 선수들의기록인 3시간10분대를 끊은 김씨는 앞으로 3개 대회에 더 출전한 뒤 내년 제주 철인대회(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씨는 매일 아침 1시간 가량 자택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수영과 사이클로 몸을단련하고 주말이면 오이도, 포천, 팔당 등지로 원정, 사이클과 마라톤을 실전처럼 한꺼번에 한다. 세계 대회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김씨는 “사이클까지 마치고 기진맥진한 상태서 마라톤을 시작할 때 느껴지는 묘한 쾌감이 바로 트라이애슬론의 마력”이라며 “도전에는 나이가 장애가 될 수 없다”고 기염을 토한다.인간 체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운동인 트라이애슬론은 70년대 말 미 해병대 훈련의하나로 만들어졌다. 워낙 강한 체력을 요구해 일반인에게는 금기시 될 정도로 위험했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활발히 보급됐고 있다. 국내에도 5~10월 매월 올림픽코스 대회가 있을 정도이다. 일반인에게 권장하는 올림픽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20㎞, 마라톤 10㎞. 그러나 킹코스로불리는 풀코스는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이다.
연령에 상관없이 간단한 장비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트라이애슬론의 특징이다.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는 20~70대를 연령대별로 시상한다. 사이클을 제외하고는 즐기는 데큰 비용도 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라면 50만원 내외의 국산 사이클을, 장기적으로 트라이애슬론을 즐기려면 200만원 내외의 수입제품을 구입하는것을 권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올림픽 공원과 한강 잠실 둔치 부근에서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즐기기 좋다. 경기 일산의 호수공원, 분당 중앙공원과 율동공원에서는 수영 마라톤 연습을 하기에 적합하다. 사이클 코스로는 경기 퇴촌이나양평의 유명산 근처가 적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대회는 5,6월께 시작해 10월에 끝나며 단축 코스대회는 거의 매달 열린다. 혼자 시작하는 일에 자신이 없다면 일산등 경기 북부, 울산, 포항 등 전국 각지의 철인 교실(www.kts.pe.kr)에서 강습을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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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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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시간씩 1년 운동해야 풀코스 도전 가능
자신의 체력 한계에 도전해 본다며 무리하게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난다. 보통 체력을 지닌 사람이 풀코스에 도전하려면 1주일에 매일 2시간 정도씩 1년 가량 운동해야 할 만큼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올림픽 코스를목표로 한다면 3~6개월 정도면 도전해 볼 수 있다. 다음은 유니텔 트라이애슬론 동호회인 ‘아이언 맨’ 대표 운영자 인청일(30)씨가 알려준 운동 방법이다.
▽수영
자유형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 영법에 제한은 없으나 철인 대회 참가자는 최대 1,000여명 이상이므로 공간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 자유형 영법으로 헤엄쳐야 하는 것은 불문율. 스피드보다는 500m 이상 장거리위주로 연습해야 한다.
▽사이클
처음에는 헬스 클럽 등에서매일 사이클 머신으로 30분 정도(15㎞) 연습한다. 1,2개월이 지나면 교외에서 60㎞ 이상의 장거리 코스를 달려본다.
▽마라톤
일주일에 3,4회 2~3㎞ 조깅에서 시작해 점차 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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