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술주를 사세요.’해외 증시에서 정보통신 관련 기술주가 연일 폭락하고 국내서도 기술주에 대한 비관론이팽배한 가운데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기술주에 주목할 시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5일 세계 정보통신(IT) 부문 경기가 재고조정을 마무리 짓고 신규주문이 느는 등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이달부터 IT주의 의미있는 반전이 시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이미바닥에서 반전,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특히 우리 주식시장의 경우 상반기에 가치주는 급등하고 기술주는 하락, 현재 가치주와 기술주의 격차는 거의없는 상태이고 소재주와 소비재주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주와 IT주가 강세를 보일 차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이번 상승이 큰 장으로의진입을 의미하는 아니고 반도체 경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서치팀 윤두영 팀장은 “시장이 워낙 침체돼비관론도 많아 사실 지금 IT주를 사라고 하면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다”며 “그러나재고 및 신규 주문 등 경기 선행지표들을 볼 때 현 시점은 모멘텀만 주어 진다면 상상외로 급격한 반등이 일어날 수 있는 장이라는 판단, 이 같은 주장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선구자나스타가 되기 보다는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 발 늦게 가고 적게 먹는 것이 욕심을 내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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