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스크린을 갖춘 첨단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의 등장으로 영화관은 이제단순한 영화감상을 위한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서울ㆍ수도권 주민에게 마땅히 갈 곳이 그리 많지 않는 우리의 현실에서 멀티플렉스는 영화감상과 식사,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한 곳에서 해결해주는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말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은 도심 영화관중 강남ㆍ북 지역을대표하는 메가박스와 CGV강변11을 찾았다.
규모로는 강남구 삼성동의 메가박스가 16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어 광진구 구의동CGV강변11(상영관 11개)보다 크다. 좌석수도 2배 가까이 많다.
그러나 영화감상에 필수적인 좌석의 편안함과 음향시설, 스크린 등은 두 곳 모두완벽할 정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팔걸이와 편안한 머리받이 등으로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도록 한다.
CGV강변은 좌석의 앞뒤 간격이 1㎙로 비교적 '롱다리'들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이고, 메가박스는 관람석 앞뒤줄의 높이 차이가 33cm나 돼 앞자리에 아무리 '큰바위 얼굴'이 앉아도 영화감상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시설면에서메가박스가 한수 위
편의 시설면에서는 메가박스가 한수 위다. 메가박스 곳곳엔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가있어 영화시작 때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극장입구 건너편에 대형PC방 '메가웹 스테이션'이 있고 패스트푸드점, 대형서점, 상어 70여마리가사는 수족관 '아쿠아리움', 400여개 의류업체가 들어선 패션플라자 등 코엑스몰의 화려한 주변 환경이 강점이다. 미래형 우주도시를 연상케 하는세련된 인테리어도 신세대 취향에 딱 맞는다.
데이트족에게는 테크노마트 10층에 있는 CGV강변도 괜찮다. 바로 옆 전망대로 나가면 탁 트인 한강변 조망을 감상하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수 있다.
입장권은 모두 평상시 7,000원, 조조 4,000원. 그러나 메가박스는 주말과공휴일 오후2~9시에는 8,000원을 받아 ‘속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메가박스-16개관…규모서 앞서 코엑스몰 즐거움 배가
CGV강변11-관람석 간격 1m편안 탁트인 한강 조망 가능
■주차비는 CGV강변이 저렴
오너드라이브에게 주 관심사는 역시 주차시설. CGV강변의 경우 테크노마트 건물지하2~5층에 3,000대가 들어갈 수 있고 1시간 무료에 시간당 1,000원, 오후 8시이후는 시간당 500원의 요금.(3시간 기준시2,000원, 오후8시 이후 1,000원)을 받아 메가박스보다 싼 편이다.
옥의 티라면 지상 10층에 있는 영화관을 나올 때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엘리베이터 타기가 별따기라는 점이다. 동작이 굼뜨면 10여분이상 줄을 서야 한다.
메가박스는 지하주차장과 쉽게 연결되지만 주차비가 CGV강변에 비해 2배가량 비싸다.3시간에 4,000원의 할인요금이 적용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시간당 4,000원이 추가돼 젊은층에겐 꽤 부담스럽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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