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혼수철이 다가오고 있다. 유통업계가 추정하는하반기 혼수 가전시장 규모는 6,000억원대. 이에 따라 가전업체와 유통업계는 할인 및 사은품 행사를 벌이는 등 혼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P&P리서치(대표 이은우)가 지난달 21~22일 전국의 남녀 1,226명을 대상으로 TV, 비디오, 오디오의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TV와 오디오 제품은 기능, 디자인, 전력 소비량 등에서 외국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부문에서의기술력이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형가전 인기 상승
소비자들이 TV제품 구입시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화질(28%)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가격(18%), 애프터서비스(11.9%)으로 조사됐다.
제일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도 역시 화질(18.6%)로 지적됐다. 앞으로 구입하고 싶은 TV제품의 종류는 벽걸이형(PDP)TV가 가장 많았고(31.5%) 고화질(HD)TV가 19.1%, 완전평면TV가14.8%를 차지했다.
오디오 제품 구입 결정 요소는 음질(29.6%)이 1위였고 입체음향 등 기능(16.7%), 가격(16%)의 순이었으며 브랜드 인지도(3.3%)는 의외로 낮았다.
앞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오디오 제품은디지털 제품인 DVD 내장 오디오(35.4%) 홈씨어터시스템(29%)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미니 오디오는 19.2%였다.
비디오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역시 화질(27.4%)이었고 편리성(19.1%) 예약녹화 기능(16.8%)이 그 다음 순이었다.
향후 구입의사가 있는 비디오 제품 역시 디지털형인DVD플레이어(54.6%) 홈씨어터시스템(31.6%)이 가장 많았고 일반형 비디오는 8.5%에 불과했다.
▽TV 재구입 의사는 삼성ㆍ미쓰비시가1위
P&P리서치는 LG, 삼성, 아남, 대우 등4개 국산TV와 미쓰비시,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4개 수입제품의 화질, 기능, 전력소비량, 애프터서비스, 디자인 등 9개 항목을 조사했다.
국산 제품의 경우 LG가 화질, 기능, 전력소비량,디자인면에서, 삼성은 애프터서비스, 구매력에 대한 광고효과, 재구입의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는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입 제품은 미쓰비시가 화질, 기능, 전력소비량,디자인, 가격대비 만족도, 불만경험, 재구입 의사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종합평가 점수(100점 만점)는 4개 국내제품이 60.74~66. 14점으로 고른 점수 분포를 보인 반면 국외제품은 46~76점으로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품의 기술력이 평균 이상임을 보여주었다.
국내외 제품의 종합점수 평균은 국산이 63.49점, 외제가 62.39점으로 국내 제품이 약간 앞섰다.
▽오디오음질은 이트로닉스ㆍ파이오니아가 선두
LG, 롯데, 삼성, 아남, 이트로닉스(인켈), 태광등 6개 국내 제품과 JVC, 내셔널, 산스이, 산요, 샤프, 파이오니아 등 10개 수입 제품을 비교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음질(15점만점)은 국산의 경우 이트로닉스(10.46)가 삼성(10.06)을 약간 앞섰고 외제는 파이오니아(13점)가 JVC(12.33점)를 제쳤다.
국내제품은 삼성이 기능, 애프터서비스, 디자인, 불만경험, 재구입의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태광은 전력소비량에서, LG는 가격대비 만족도에서각각 1위를 차지했다.
수입 제품은 파이오니아가 음질, 기능, 전력소비량, 재구입의사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평가 결과 국내 제품은 삼성이 63.8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트로닉스(60.90점)LG(60.76점)가 뒤를 이었다.
수입 제품은 파이오니아(71.61점)JVC(65.72점) 소니(65.49점) 등 일제가 수위를 휩쓸었다.
▽비디오 화질은 LGㆍ내셔널이 가장 우수
P&P는 비디오의 경우 LG, 대우, 삼성,아남 등 4개 국내 제품과 JVC, 내셔널, 도시바,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6개 수입 제품을 비교 분석했다.
화질(15점 만점)은LG(10.42점)와 내셔널(13점)이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시바(9.6점)를 제외한 5개 수입 제품의 화질이 10.74~13점으로 국내 제품의 최고 점수를 넘어 국내외 제품력에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기능, 애프터서비스, 재구입의사 등 9개 항목을 종합한결과 국내 제품은 LG(64.14점)가 근소한 차이로 삼성(63.79점)을 제치고 1위였으며 수입 제품은 내셔널(66.67점) 파나소닉(65.64점) 소니(64.93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 평균점수를 산출한 결과 국산 제품이 61.79점으로 수입 제품(63.73점)보다 다소 낮아 기술적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P&P 리서치 전국 1,226명 온라인 조사
P&P리서치는 지난 달 21~ 22일 이틀간 전국의 남녀 1,226명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유의표본추출법 및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응답자의성별은 남성이 41.1%, 여성이 58.9%였으며 연령별은 20대가 29%, 30대가 34.3%, 40대가 24.6%, 50대 이상이12.1%였다.
월 가구 소득은 100만~199만원이 34.1%로 가장 많고 200만~299만원이 28.4%, 300만~399만원이 17.1%, 100만원 미만이 8.6%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9%다.
P&P리서치측은국내외 34개 전자제품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36개 항목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 종합점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향란기자
ranh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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