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5일에도 당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 거취, 공조와해 이후 당의 진로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거듭하며 하루종일 어수선했다.중앙당은 이 총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고 일희일비하다 오후 늦게 서야 당 복귀를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총리의 총리직 잔류가 당에 미칠 후유증을 우려한 탓이다.이 때문인지 오전까지도 당직자들은 “정치 도의상 이 총리는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이 총리를 압박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몇몇 원외 위원장들이 이날 오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갔었다”고 공개하며 “YS도 ‘김종필 명예총재가 고뇌의 결단을 한 만큼 이 총리는 당에 돌아오는 게순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기업 사장 등으로 진출한 20여명의 당 출신 인사들은 “공조가 깨진 마당에이 총리마저 그만 둔다면 비빌 언덕조차 없어진 것 아니냐”며 좌불안석이었다.
물론 당내에는 “장관은 모를까 탈당계까지 내고 나간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자르겠느냐”며 희망 섞인 얘기가 없지 않았다.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이들의 거취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해 자진 철수시킬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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